
GW 브리지 버스 터미널과 그레이하운드 버스
미국 · 뉴욕 → 보스턴맨해튼 한 달 살기를 마치고 보스턴으로 넘어갈 때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를 탔습니다. 뉴욕과 보스턴 사이는 버스, 기차, 비행기 모두 다니는데, 짐이 많았고 공항까지 가서 수속을 밟는 게 번거로워서 버스를 골랐습니다.
2026년 5월 11일 맨해튼 북쪽의 GW 브리지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해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South Station)까지 갔습니다. 이 글에는 실제 비용과 소요 시간, 터미널에서 헤맨 이야기와 탑승할 때 주의할 점, 그리고 기차·비행기와 비교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이용일: 2026년 5월 11일, 10:20 출발 → 14:35 도착 (약 4시간 15분)
- 구간: 뉴욕 GW 브리지 버스 터미널(4211 Broadway) →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
- 비용: $76.56 (1인 기준, 백팩·위탁 수하물·큰 짐 추가 포함)
1. GW 브리지 버스 터미널 찾아가기
뉴욕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버스는 보통 미드타운의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 터미널을 많이 이용하지만, 제가 예약한 버스는 맨해튼 북쪽 워싱턴 하이츠에 있는 GW 브리지 버스 터미널(George Washington Bridge Bus Station)에서 출발했습니다. 조지 워싱턴 다리 바로 옆에 있는 터미널로, 지하철 A선 175번가역과 1선 181번가역에서 가깝습니다.
짐이 많아서 택시를 타고 4211 Broadway 앞에 내렸는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안내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아 한참 헤맸습니다. 일부 출입구는 공사 때문인지 막혀 있어서 더 헷갈렸습니다. 버스 타는 곳은 아래층에 있어서, 무거운 짐을 들고 층을 옮기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터미널 주변에 먹을 곳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짐을 지키느라 저는 자리에 남고 동행이 감자튀김과 샌드위치를 사 왔는데, 기름이 많아서 맛있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끼니는 터미널에 오기 전에 미리 해결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챙겨 가는 편이 낫습니다.
2. 탑승할 때 꼭 확인할 것
한국 고속버스 터미널처럼 전광판이나 안내 방송이 잘 되어 있지 않고, 한 승강장에서 여러 노선의 버스가 출발합니다. 제가 탈 시간에 버스가 들어오길래 타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목적지가 다른 버스여서 급하게 내린 일도 있었습니다.
- 목적지 확인: 승강장에 들어온 버스가 내 버스인지 기사에게 직접 물어보고 타세요.
- 정시 출발: 출발 시간이 되면 늦은 승객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합니다. 최소 30분 전에는 승강장에 도착해 있는 게 안전합니다.
- 짐 규정: 그레이하운드는 짐 개수와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예약할 때 짐 옵션을 미리 넣어 두면 현장에서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아래 표 참고)
- 모바일 티켓: 앱이나 이메일로 받은 티켓 QR 코드를 기사에게 보여 주면 됩니다.
제가 예약한 짐 옵션
한 달 살기 짐이라 큰 캐리어가 30kg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들어가는 짐 외에 큰 짐(Bulky baggage) 옵션을 추가했고, 이 짐 요금까지 합쳐 1인 $76.56을 냈습니다. 탑승권에 적힌 짐 규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짐 종류 | 무게 한도 | 크기 한도 |
|---|---|---|
| 작은 가방·백팩 (Small duffle bag or backpack) |
25lbs (약 11kg) | 16.5×12×7인치 (약 42×30×18cm) |
| 위탁 수하물 (Stored bag) |
50lbs (약 23kg) | 31.5×20×12인치 (약 80×51×30cm) |
| 큰 짐 (Bulky baggage) |
75lbs (약 34kg) | 가로+세로+높이 합계 95인치 (약 241cm) |
일반 위탁 수하물은 23kg까지라서, 이민 가방처럼 무겁고 큰 짐이 있다면 큰 짐 옵션을 따로 넣어야 합니다. 짐 옵션과 요금은 노선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화면에서 꼭 확인하세요.
3. 버스 안과 중간 휴게소
버스에 타 보니 좌석은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4시간 넘게 가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고 창밖을 보다 보니 큰 무리 없이 도착했습니다. 버스 뒤쪽에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한 번, 10분 정도 휴게소에 정차해 화장실에 다녀올 시간을 줬습니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먹거리가 다양한 곳을 생각하면 안 되고, 화장실만 급하게 다녀오는 정도였습니다. 정차 시간이 짧으니 버스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두고 늦지 않게 돌아오는 게 좋습니다.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은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붙어 있는 교통 중심지라, 내려서 바로 지하철 레드 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보스턴에서 묵은 에어비앤비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4. 뉴욕 → 보스턴 이동 수단 비교
뉴욕과 보스턴은 약 350km 떨어져 있습니다. 세 가지 이동 방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은 예매 시점과 요일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대략적인 범위로만 참고하세요.
| 구분 | 소요 시간 | 특징 |
|---|---|---|
| 버스 | 약 4~5시간 | 그레이하운드, 플릭스버스 등. 대체로 가장 저렴하고 예약이 쉽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 기차 | 약 3.5~4.5시간 | 암트랙(Amtrak) 노스이스트 리저널과 고속열차 아셀라(Acela). 뉴욕 펜역에서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까지 시내끼리 연결되고 좌석이 넓지만, 날짜가 임박할수록 요금이 많이 오릅니다. |
| 비행기 | 비행 약 1시간 + 공항 이동·수속 | 비행 시간은 짧지만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보안 검색, 수하물 요금을 더하면 전체 시간과 비용이 버스나 기차보다 크게 줄지 않습니다. |
짐이 많고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버스, 편하게 가고 싶고 미리 예매할 수 있다면 기차가 무난합니다. 저는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검색대를 지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던 점에서 버스를 고른 게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정리
- 출발 터미널이 포트 오소리티인지 GW 브리지인지 예약 내역에서 꼭 확인
- GW 브리지 터미널은 안내가 부족하니 여유 있게 도착
- 승강장에서 기사에게 목적지 확인 후 탑승
- 짐 옵션은 예약 때 미리 추가
- 식사는 미리 해결하고, 휴게소 정차는 짧다고 생각하기
터미널에서 헤매고 버스를 잘못 탈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버스 자체는 편했고 비용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출발 터미널과 짐 규정만 잘 확인해도 훨씬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버스 정보는 Greyhound, 기차 정보는 Amtrak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요금과 시간표는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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