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된 사진에 속아 엘리베이터 없는 6층 워크업 아파트 Walk-up Apartment를 마주한다면?" 맨하탄 한달살기 시리즈의 대망의 첫 번째 이야기, 바로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숙소(에어비앤비) 선택기입니다.
작년에 저지시티 레지던스에서 너무 편하게 지냈던 좋은 기억을 안고, 이번엔 사악한 비용을 아껴보고자 처음으로 맨하탄에서 에어비앤비를 시도했습니다. 후기는 많이 없었지만 사진상으로는 인테리어와 컨디션이 너무 깔끔했고 무엇보다 방이 2개라 마냥 기대에 부풀어 있었죠. 하지만 도착한 순간,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생각지도 못한 웃픈, 어이없는 현실이었습니다! ^^;
• 선택 이유: 작년 저지시티 레지던스의 비싼 숙박비를 아끼고자 에어비앤비 첫 도전 (사진은 완벽 그 자체)
• 청천벽력의 현실: 엘리베이터 없는 6층 + 코너링도 안 되는 좁고 가파른 계단 지옥
• 이중고: 30kg가 넘는 짐과 5kg 백팩, 설상가상 독한 감기몸살까지 겹친 최악의 컨디션
• 반전의 결말: 짐을 쪼개어 8번이나 오르내리며 죽을 뻔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최고의 운동이 되어 감기 뚝

1. 도착과 동시에 마주한 아찔함: 엘베 없는 6층의 가혹함
방문하기 전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완벽했던 숙소였습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저의 무지함이 화근이었죠. 문을 열고 마주한 것은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이라는 잔인한 현실이었습니다.
계단은 또 어찌나 좁은지 코너링을 할 때 몸을 비틀어야 겨우 공간이 나오는 가파른 구조였습니다. 하필 이때 **30kg이 넘는 거대한 짐과 5kg이 넘는 백팩**,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독한 감기몸살**까지 걸려 몸이 천근만근 지쳐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한 달을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었죠.
2. 지옥의 8왕복과 의도치 않은 '감기 치료법'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어 결국 짐을 조금씩 나누어 **무려 8번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캐리어와 짐들을 위로 올렸습니다. 진짜 죽을 뻔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극한의 행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세상 죽을 만큼 아팠는데, 살려고 그 가파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강제 유산소(?) 운동이 되었는지 오히려 입맛이 돌기 시작하더니 **감기몸살이 씻은 듯이 나아버린 것**입니다! 역시 인간의 생존 본능과 운동의 힘은 대단한가 봅니다. ㅎㅎ
3. 살다 보니 알게 된 6층 다세대 주택의 장단점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한 달 살기, 막상 적응하고 살아보니 생각외로 좋은 점도 많았습니다.
- 소음 없는 평화로움: 층간 소음이 전혀 없어서 매일매일 너무 조용하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 자연 친화적 힐링: 아침마다 발코니 문을 활짝 열면 싱그러운 새소리가 들리고, 귀여운 새들이 인사를 건네오는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 뼈저린 단점 (장보기 지옥):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6층을 걸어 올라갈 생각에 무거운 것은 자연스럽게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생수 한 박스씩 쟁여오는 날은 그야말로 골병드는 날**이었죠.
4. 뼈저린 경험으로 깨달은 '실패 없는 에어비앤비 선택 가이드'
보스톤과 맨하탄에서 잇따라 에어비앤비를 시도하며 값비싼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았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도록, 다음부터 실패를 확 줄일 수 있는 숙소 고르는 꿀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 엘리베이터 유무 무조건 필터링: 검색할 때 편의시설 필터에서 [엘리베이터]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상세 설명에 언급이 없다면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게 안전합니다.
- 보정된 사진과 건물 연식 의심하기: 인테리어만 번지르르하고 외관을 숨겼다면 주의하세요. 오래된 브라운스톤 주택 같다면 가파른 계단을 각오해야 합니다.
- 리뷰 꼼꼼히 확인하기: 후기가 아예 없거나 너무 적다면 모험입니다. "계단이 힘들었다", "방음이 좋다" 같은 구체적인 후기가 있는 곳을 고르세요.
- 장보기 동선과 짐 무게 시뮬레이션: 마트에서 생수 한 박스를 사서 그 무거운 짐을 들고 몇층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미리 상상해 보세요.
- 호스트에게 돌직구 문의 남기기: 예약 전 *"큰 캐리어가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계단이 얼마나 가파른지"* 직접 물어보면 가장 확실합니다.
5. 글을 마치며
늘 호텔이나 레지던스만 이용하다가 처음 에어비앤비를 시도하며 아주 특별하고 진한 추억을 만들게 되었네요. 실수는 있었지만 괜찮습니다. 사람은 역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법이니까요~ ^^
맨하탄 한달살기의 다채롭고 솔직한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해 주세요!
※ 본 포스팅은 직접 맨하탄에서 한 달간 살아보며 겪은 솔직한 에어비앤비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