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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뉴욕 벚꽃 명소 총정리: 센트럴 파크, 루스벨트 아일랜드, 브루클린 식물원과 품종별 개화 시기

by jynext 2026. 9. 2.
뉴욕 센트럴 파크와 루스벨트 아일랜드의 벚꽃

위는 센트럴 파크, 아래는 루스벨트 아일랜드 벚꽃

미국 · 뉴욕

뉴욕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4월에는 공원마다 벚꽃이 핍니다. 2026년 4월 맨해튼 한 달 살기 중 마침 벚꽃 철이 겹쳐서, 센트럴 파크와 루스벨트 아일랜드를 비롯한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글에는 뉴욕의 벚꽃 명소를 지역별로 정리하고, 품종마다 피는 시기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와 개화 시기를 확인하는 방법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글의 기준
  • 센트럴 파크: 2026년 4월 15일(수)
  • 루스벨트 아일랜드: 2026년 4월 17일(금)
  • 다루는 곳: 맨해튼(센트럴 파크, 리버사이드 파크, 루스벨트 아일랜드), 브루클린, 퀸스
  • 개화 시기: 해마다 날씨에 따라 1~2주씩 달라짐

1. 뉴욕 벚꽃은 언제 필까

뉴욕의 벚꽃은 한 번에 피고 지는 게 아니라, 품종에 따라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차례로 핍니다. 품종을 알고 가면 절정을 놓쳤을 때도 다른 곳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품종 대략적인 개화 시기 특징
오카메(Okame) 3월 말 진한 분홍색 작은 꽃, 가장 일찍 핌
요시노(Yoshino) 4월 초~중순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꽃, 가장 흔한 품종
콴잔(Kwanzan) 4월 중순~말 진분홍 겹벚꽃, 늦게 피고 풍성함

브루클린 식물원은 홈페이지에서 '체리워치(CherryWatch)'라는 이름으로 나무별 개화 상태를 알려 주고, 센트럴 파크도 공원 관리 단체 홈페이지에 꽃 소식이 올라옵니다.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는 공원이 넓어서 구역마다 벚나무가 모여 있는 곳이 다릅니다. 공원 전체에 고르게 있는 게 아니라 특정 구역에 몰려 있어서, 어디로 갈지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센트럴 파크 호숫가 벚꽃과 산 레모 아파트, 겹벚꽃 아래 피크닉, 드레스 기념 촬영

센트럴 파크 호숫가 벚꽃과 산 레모, 겹벚꽃 아래 피크닉, 드레스 촬영

제가 간 4월 15일에는 연분홍 벚꽃은 이미 꽃잎이 지기 시작해 나무 아래 땅이 꽃잎으로 덮여 있었고, 대신 진분홍 겹벚꽃(콴잔)이 한창이었습니다. 호숫가에서는 벚꽃 너머로 쌍둥이 탑이 있는 산 레모(San Remo) 아파트가 보였고, 호수 위로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진분홍 벚나무 아래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그림을 그리거나 쉬는 사람들이 많았고,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가족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체리 힐(Cherry Hill): 72번가 근처, 베데스다 분수와 호수 사이에 있는 언덕입니다. 흰 요시노 벚나무가 호숫가를 따라 서 있어서, 꽃잎이 질 때는 호수 위로 꽃잎이 날립니다.
  •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 86~96번가 사이에 있는 큰 저수지로, 공원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이 모인 곳입니다. 동쪽에는 요시노, 서쪽 승마로를 따라서는 콴잔이 많아 저수지를 한 바퀴 걸으며 두 품종을 다 볼 수 있습니다.
  • 필그림 힐 & 시더 힐(Pilgrim Hill & Cedar Hill): 공원 동쪽 72~79번가 부근의 완만한 언덕입니다. 잔디밭이 넓어서 벚꽃 아래에서 쉬어 가기 좋습니다.

3. 루스벨트 아일랜드

루스벨트 아일랜드는 맨해튼과 퀸스 사이 이스트강에 있는 길쭉한 섬입니다. 맨해튼 59번가에서 공중 케이블카인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를 타면 몇 분 만에 건너갈 수 있고, 요금은 지하철과 같은 $3.00입니다(2026년 1월 기준).

저는 센트럴 파크에 다녀오고 이틀 뒤인 4월 17일 금요일에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갔습니다. 트램을 타고 강 위를 지나갈 때 섬 서쪽 강변을 따라 분홍색 줄처럼 늘어선 벚나무가 내려다보였습니다. 섬에 내려서 강변 산책로를 걸으면 한쪽에는 벚꽃, 강 건너편에는 맨해튼 빌딩들이 보여서, 벚꽃과 스카이라인을 한 장에 담기 좋았습니다. 4월 17일에는 강변을 따라 진분홍 겹벚꽃이 터널처럼 이어져 있었고, 강 건너편으로 유엔 본부 건물과 미드타운 빌딩들이 보였습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 강변 겹벚꽃길과 강 건너 유엔 본부

루스벨트 아일랜드 강변 겹벚꽃길. 강 건너 유엔 본부가 보입니다

벚꽃 철 주말에는 트램 줄이 길어지니, 평일이나 이른 시간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4. 리버사이드 파크 체리 워크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을 따라 이어지는 리버사이드 파크에는 '체리 워크(Cherry Walk)'라는 강변 길이 있습니다. 100번가부터 125번가 근처까지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센트럴 파크보다 사람이 적어 조용히 걷기 좋습니다. 서쪽을 바라보는 강변이라 해 질 무렵에 가면 노을과 벚꽃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5. 브루클린과 퀸스

  • 브루클린 식물원(Brooklyn Botanic Garden): 뉴욕에서 벚나무 품종이 가장 다양한 곳입니다. 넓은 잔디밭 '체리 에스플러네이드(Cherry Esplanade)' 둘레의 콴잔 벚꽃과 일본 정원 연못가의 수양벚꽃이 유명합니다. 입장료가 있고 벚꽃 철에는 사람이 많으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세요.
  • 그린우드 묘지(Green-Wood Cemetery): 1838년에 조성된 브루클린의 역사적인 묘지 공원입니다. 언덕과 오래된 건축물 사이로 벚나무가 많아 조용히 산책하며 볼 수 있습니다.
  •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Flushing Meadows Corona Park): 퀸스의 큰 공원으로, 1964년 세계박람회 때 만든 지구본 조형물 '유니스피어(Unisphere)'가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벚나무가 있고 관광객이 적어 주민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6. 벚꽃 구경 팁

  • 가기 전 브루클린 식물원 체리워치 등으로 개화 상태 확인
  • 요시노 절정을 놓쳤다면 4월 하순 콴잔이 많은 곳(센트럴 파크 저수지 서쪽, 브루클린 식물원)으로
  • 인기 장소는 평일 오전이 한산함
  • 4월 뉴욕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니 겉옷 챙기기

짧은 여행이라면 센트럴 파크와 루스벨트 아일랜드를 하루에 묶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센트럴 파크 동쪽에서 59번가 트램 정류장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 동선이 잘 이어집니다.

※ 개화 정보는 브루클린 식물원과 센트럴 파크 관리단체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개화 시기는 해마다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