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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뉴욕 로어 맨해튼 더블트리 바이 힐튼 다운타운 2주 숙박 후기: 엘리베이터, 위치, 스톤 스트리트

by jynext 2026. 9. 3.
더블트리 다운타운 호텔 앞 스톤 스트리트의 밤, 전구 줄 아래 야외 테이블

호텔 바로 앞 스톤 스트리트의 밤 풍경

미국 · 뉴욕

뉴욕은 호텔비가 비싸서 숙소를 고르는 게 늘 고민입니다. 로어 맨해튼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뉴욕 다운타운(DoubleTree by Hilton New York Downtown)'은 구글 평점이 3점대 후반으로 높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대한 불만 후기가 많아서 예약 전에 꽤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위치와 가격을 보고 결국 이곳에서 2주 동안 묵었습니다.

이 글에는 직접 2주 동안 지내며 확인한 엘리베이터 문제와 위치의 장점, 그리고 호텔 주변에서 자주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기준
  • 숙소: 더블트리 바이 힐튼 뉴욕 다운타운 (8 Stone Street)
  • 숙박: 2025년 8월, 2주 (직접 결제)
  • 객실: 24층
  • 건물: 44층, 객실 약 400개

1. 후기에서 말하던 엘리베이터, 정말 불편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체크인·체크아웃 시간과 아침 출근 시간에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이 호텔은 44층 건물에 객실이 400개 가까이 되는데, 엘리베이터는 작은 것 2대뿐입니다. 제 방은 24층이었는데, 붐비는 시간에는 로비에 줄이 생기고 10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직원 응대도 친절하다기보다는 사무적인 편이라, 평점이 낮은 이유가 이해됐습니다.

다만 한 번 겪고 나니 요령이 생겼습니다. 체크아웃이 몰리는 오전 10~11시와 아침 일찍 나가는 시간대를 피해서 움직였더니, 그 뒤로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일정을 조금 조정할 수 있는 여행자라면 감수할 만한 단점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기 줄이는 법
  • 체크아웃이 몰리는 오전 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또는 늦게 내려오기
  • 체크인 때 저층 객실이 가능한지 물어보기
  • 짐이 많은 날은 시간 여유를 두고 움직이기

2. 이 호텔의 장점은 위치

엘리베이터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이 호텔을 고른 이유는 위치였습니다. 호텔이 있는 스톤 스트리트(Stone Street)는 로어 맨해튼 금융가 한가운데라, 주요 명소를 대부분 걸어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월스트리트, 돌진하는 황소 동상(Charging Bull), 배터리 파크, 9·11 메모리얼,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터미널
  • 가까운 지하철역: 화이트홀(R·W선), 볼링 그린(4·5호선), 브로드 스트리트(J·Z선) 등이 걸어서 몇 분 거리라, 미드타운이나 센트럴 파크 쪽으로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특히 무료로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는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 터미널이 가까워서, 숙소에서 걸어가 페리를 타기에 좋았습니다. 세계무역센터와 오큘러스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3. 호텔 주변에서 자주 간 곳

2주 동안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과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텔 앞 스톤 스트리트에서 맥주 한잔

호텔이 있는 스톤 스트리트는 1600년대 뉴암스테르담 시절 길이 남아 있는 짧은 돌길 골목으로, 역사 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조용한 골목이지만, 날씨가 좋은 저녁이면 길 한가운데에 긴 나무 테이블이 깔리고 머리 위로 파란색과 흰색 전구 줄이 켜집니다. 길을 따라 멕시칸 식당 '매드 독 앤 빈스(Mad Dog & Beans)', '스톤 스트리트 태번(Stone Street Tavern)' 같은 가게들이 테이블을 내놓아서, 퇴근한 직장인들로 밤늦게까지 북적였습니다.

스톤 스트리트 야외 자리에서 마신 맥주와 데이지 듀크스 라이브 음악 일정표

스톤 스트리트 야외 자리에서 마신 맥주와 테이블 위 라이브 음악 일정표

호텔이 바로 앞이라 저도 저녁에 몇 번 내려가 야외 자리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제가 앉은 곳은 컨트리 음악 바 '데이지 듀크스 홍키통크(Daisy Dukes Honky Tonk)'였는데, 테이블 위에 그 주의 라이브 공연 일정표가 놓여 있었습니다. 평일에도 저녁 6시부터 밤늦게까지 공연이 이어지는 걸 보니, 이 골목이 왜 밤마다 북적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오면 바로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호텔의 숨은 장점이었습니다.

그 밖에 자주 간 곳

  • 치폴레(Chipotle): 부리토와 부리토 볼을 파는 멕시칸 체인으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았습니다.
  • 리버티 베이글(Liberty Bagels): 크림치즈를 듬뿍 넣은 큼직한 베이글을 파는 곳으로, 아침 식사로 몇 번 들렀습니다.
  •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 월스트리트 끝에 있는 고딕 양식 교회로, 아침 산책길에 자주 지나갔습니다.

아침은 옥스퍼드 카페에서

2주 동안 가장 자주 간 곳은 호텔 근처 '옥스퍼드 카페(Oxford Cafe)'입니다. 커피와 샌드위치, 계란 요리 같은 아침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거의 매일 들렀습니다. 호텔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근처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게 장기 숙박에서 꽤 중요했습니다.

4. 장단점 정리

구분 내용
좋았던 점 로어 맨해튼 명소와 지하철역이 모두 걸어서 가까움, 주변에 식당과 카페가 많음, 객실은 깔끔한 편
아쉬운 점 붐비는 시간 엘리베이터 대기, 사무적인 직원 응대
추천 대상 로어 맨해튼 위주로 다니는 여행자,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사람

걱정했던 엘리베이터는 시간대만 피하면 견딜 만했고, 위치와 주변 편의시설 덕분에 2주를 큰 불편 없이 보냈습니다. 다만 다음에 뉴욕에 간다면 다시 이 호텔에 묵을지는 솔직히 반반입니다. 로어 맨해튼을 중심으로 여행하면서 숙박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곳입니다. 2주 뒤 강 건너 저지시티로 숙소를 옮겨 지낸 이야기는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후기에 정리했습니다.

※ 호텔 정보는 힐튼 공식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가격과 시설은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