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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Montreal

캐나다 동부 몬트리올 여행: 노트르담 성당, 크루카페 방문 후기와 세금 폭탄 주의보

by jynext 2026. 8. 23.
몬트리올과 밴쿠버 도시 분위기 비교
몬트리올 vs 밴쿠버
캐나다 · 몬트리올

캐나다 하면 로키산맥이나 밴쿠버를 먼저 떠올렸는데, 몬트리올은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간판도 프랑스어, 가게에서 듣는 첫인사도 "Bonjour"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달랐던 게 영수증이었습니다. 미국 여행으로 세금이 따로 붙는 데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몬트리올에서는 같은 메뉴판 가격이어도 계산할 때 금액이 꽤 더 나왔습니다. 이 글에는 몬트리올에서 좋았던 두 곳(노트르담 성당, 크루 콜렉티브 카페)과, 다녀와서 정리한 퀘벡주 세금·팁 계산법을 적었습니다.

이 글의 기준
  • 방문 기간: 2026년 5월 20일 ~ 27일
  • 세금·팁 정보: 2026년 퀘벡주 기준
  • 다루는 내용: 캐나다 서부와 다른 점, 노트르담 성당, 크루 콜렉티브 카페, 세금과 팁 계산

1. 같은 캐나다인데 이렇게 다를 줄은

캐나다는 주(Province)마다 언어, 법, 세금이 꽤 다릅니다.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나 밴프가 있는 앨버타주는 영어를 쓰고 도시도 현대적인 편입니다. 몬트리올이 있는 퀘벡주는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고, 구시가지에는 돌길과 오래된 석조 건물이 많아서 유럽 도시를 걷는 느낌이 납니다.

그렇다고 영어가 안 통하는 건 아닙니다. 관광지나 카페에서는 "Bonjour, hi"처럼 두 언어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고, 영어로 답하면 대부분 영어로 이어서 말해 줍니다.

항목캐나다 서부 (밴쿠버·밴프)몬트리올
분위기현대적인 도시, 자연·아웃도어유럽풍 구시가지, 성당·박물관
언어영어프랑스어 우선, 영어도 대부분 통함
건물고층 빌딩, 산장형 숙소돌길, 18~19세기 석조 건물
판매세앨버타 5%, BC 12%14.975%

2. 노트르담 성당: 몬트리올에서 가장 오래 머문 곳

여행하면서 유명한 성당을 꽤 많이 다녔는데,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은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대성당(Cathedral)이 아니라 바실리카(Basilica)입니다. 1820~1830년대에 지은 네오고딕 양식 건물로, 몬트리올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단단한 석조 건물인데, 안에 들어가면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천장은 짙은 파란색에 금색 별이 박혀 있고, 제단은 나무 조각과 금빛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조명이 비추는 제단 앞에서 오르간 소리를 듣고 있으니 한참 자리를 뜨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낮에 둘러봤습니다. 저녁에는 성당 안에서 빛과 음악으로 진행하는 'AURA'라는 쇼가 열리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습니다. 낮에 본 내부만으로도 좋았던 터라 이 쇼를 놓친 게 몬트리올에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다시 간다면 낮 관람과 AURA를 둘 다 넣을 생각입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내부의 파란 천장과 금빛 제단
노트르담 성당 내부
가기 전에 알아 둘 것
  • 입장료가 있습니다. 낮 관람과 저녁의 빛·음악 쇼 'AURA'는 티켓이 따로입니다.
  • 저처럼 AURA를 놓치지 않으려면 일정을 먼저 정하고 쇼 시간을 확인해 두세요.
  • AURA는 약 25분짜리 공연이고 요일·시간마다 가격이 다르니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 미사나 행사가 있는 시간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3. 크루 콜렉티브 카페: 매일 간 은행 건물 카페

크루 콜렉티브 & 카페(Crew Collective & Café)는 1928년에 지은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의 옛 본점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은행 영업장이던 공간을 카페와 공유 오피스로 바꿨는데, 높은 천장과 대리석 기둥, 금속 장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처음 들어가면 카페라기보다 오래된 궁전 같습니다. 옛 은행 창구 자리가 지금은 커피 카운터입니다.

공간만 예쁜 곳이었다면 한 번 가고 말았을 텐데,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라테를 마셨는데, 갈 때마다 같은 걸 시킬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트북을 펴고 일하는 현지인이 많아서 관광객만 있는 곳 같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몬트리올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갔습니다.

옛 은행 건물을 개조한 크루 콜렉티브 카페 내부
Crew Collective & Café 내부

평일 낮에는 일하는 사람이 많아 자리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공간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아침 일찍이 여유롭습니다.

4. 몬트리올 세금: 왜 영수증이 더 나올까

캐나다는 메뉴판이나 가격표에 세금이 빠진 가격을 적고, 계산할 때 세금을 더합니다. 여기까지는 미국과 비슷합니다. 차이는 주마다 붙는 세금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퀘벡주에서는 연방 상품세(GST) 5%에 주 판매세(QST) 9.975%가 더 붙어, 합치면 14.975%입니다. 몬트리올 다음에 간 앨버타주(밴프, 캘거리)는 주 판매세가 없어서 GST 5%만 냅니다. 같은 C$20짜리 식사라도 앨버타에서는 C$21, 몬트리올에서는 약 C$23입니다. 같은 여행, 같은 나라 안에서도 세금이 이만큼 차이 났습니다.

지역판매세C$20 식사 기준 세금 포함
앨버타 (밴프·캘거리)5% (GST만)C$21.00
온타리오 (토론토)13% (HST)C$22.60
퀘벡 (몬트리올)14.975% (GST 5% + QST 9.975%)약 C$23.00

다만 퀘벡이 캐나다에서 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아닙니다. 노바스코샤(14%), 뉴브런즈윅·뉴펀들랜드·PEI(15%) 같은 대서양 쪽 주도 비슷하거나 더 높습니다. 몬트리올만 유난히 비싸다기보다, 캐나다 안에서 세금이 높은 쪽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식당에서는 팁까지

식당이나 바에서는 팁이 15~20% 정도 더해집니다. 세금과 팁을 합치면 메뉴판 가격보다 30~35% 정도 더 낸다고 보면 됩니다.

팁은 세금 빼고 계산

팁은 원래 세금을 뺀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카드 단말기가 세금 포함 금액으로 팁을 계산해 보여 주는 경우가 많아서 불만이 컸고, 퀘벡주는 2025년 5월 7일부터 식당과 바에서 세금 포함 금액으로 팁을 계산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제가 간 2026년 5월에는 이미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단말기에 뜨는 퍼센트가 어떤 금액 기준인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C$40 식사라면: 세금 약 C$6 + 팁 15% C$6 = 약 C$52

5. 출발 전 체크리스트

  •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Bonjour, Merci) 정도는 알아 두기
  • 노트르담 성당 낮 관람·AURA 시간과 가격 확인 후 예약
  • 크루 콜렉티브 카페는 구시가지 동선에 넣고, 사진은 아침 일찍
  • 식비·쇼핑 예산은 표시 가격에 세금 약 15% 더해서 잡기
  • 식당에서는 팁 15~20%까지 포함해 메뉴판 가격의 1.3배 정도로 계산

몬트리올은 북미에서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였고, 성당과 카페만으로도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다만 캐나다 다른 지역과 같이 일정을 짠다면, 몬트리올 예산은 조금 넉넉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 세금 정보는 퀘벡주 세무청(Revenu Québec), 팁 규정은 CTV 뉴스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성당 입장료와 공연 일정은 노트르담 성당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