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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뉴욕 전망대 4곳 직접 비교: 엣지·탑 오브 더 록·엠파이어·서밋 입장료와 장단점, 두 곳만 고른다면

by jynext 2026. 9. 5.
뉴욕 전망대 4곳 엣지, 탑 오브 더 록,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서밋

직접 다녀온 뉴욕 전망대 4곳

미국 · 뉴욕

뉴욕 여행을 준비하면 어느 전망대에 올라갈지가 늘 고민입니다. 저는 뉴욕에 머무는 동안 엣지, 탑 오브 더 록,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서밋 원 밴더빌트 네 곳을 모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가 한 곳에 수십 달러씩 하다 보니, 다 가 보기 어려운 분들께 비교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는 네 곳의 기본 정보와 대략적인 입장료, 그리고 직접 가 보고 느낀 장단점을 적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곳만 고르라면 저는 서밋과 엣지를 고르겠습니다.

이 글의 기준
  • 네 곳 모두 직접 방문
  • 입장료: 성인 기본 입장권 기준 대략적인 범위 (날짜·시간대·판매처에 따라 달라짐)
  • 해 질 무렵 시간대는 네 곳 모두 가장 비쌈

한눈에 비교

전망대 위치·높이 특징 제 평가
엣지 허드슨 야드, 100층 야외 데크 (2020년 개장) 공중으로 튀어나온 삼각형 야외 데크, 유리 바닥 개방감 최고
탑 오브 더 록 록펠러 센터, 67~70층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센트럴 파크가 함께 보임 기대보다 아쉬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미드타운, 86층·102층 (1931년 완공) 뉴욕의 상징, 역사 전시 상징성은 최고, 공간은 비좁음
서밋 원 밴더빌트 그랜드 센트럴 옆, 91~93층 (2021년 개장) 거울 방, 유리 바닥, 체험형 전시 가장 큰 반전

1. 엣지(Edge): 탁 트인 야외 데크

허드슨 야드의 30 허드슨 야드 빌딩 100층에 있는 전망대로, 건물 밖으로 삼각형 모양 데크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유리 난간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바닥 일부가 유리라서, 네 곳 중 야외 개방감은 가장 좋았습니다. 입장료는 평일 낮 기준 대략 $40대, 주말과 일몰 시간대는 $50대 이상입니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엣지 데크와 데크에서 본 미드타운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엣지 데크(왼쪽)와 데크에서 본 미드타운(오른쪽)

데크 안쪽에는 넓은 계단식 좌석이 있어서 사람들이 앉아 쉬면서 풍경을 봤고,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면 삼각형 데크 끝부분까지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남쪽으로는 로어 맨해튼과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동쪽으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미드타운 빌딩 숲이 보였고, 왼쪽 멀리로 센트럴 파크와 그 남쪽의 가늘고 높은 초고층 아파트들까지 보였습니다.

101층 레스토랑 '피크(Peak)'에서 결혼기념일 식사

저는 결혼기념일에 맞춰 엣지 바로 위 101층에 있는 레스토랑 '피크(Peak)'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를 받았고, 직원분이 사진을 20장 넘게 찍어 주셔서 기념사진도 넉넉히 남겼습니다. 음식 맛이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1인 최소 주문 금액(약 $60)을 채우면 엣지 전망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서 전망대 입장료를 생각하면 합리적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이용 조건과 전망대 포함 여부는 바뀔 수 있으니 예약할 때 꼭 확인하세요.

피크 창가 자리에서 먹은 참치 크루도, 치킨, 그린 파스타

피크 창가 자리에서 먹은 참치 크루도, 치킨, 그린 파스타. 창밖 아래가 엣지 데크입니다

이날은 참치 크루도, 구운 치킨, 그린 소스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참치 크루도는 식용 꽃으로 장식해 나왔고, 치킨은 노란 단호박 퓌레와 구운 채소를 곁들였으며, 파스타는 굵은 리가토니에 완두콩과 부라타 치즈를 올린 메뉴였습니다. 창가 자리에서는 바로 아래로 엣지 데크에 선 사람들이, 정면으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여서 식사하는 내내 전망대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2. 탑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 기대보다 아쉬웠던 곳

록펠러 센터 30 록펠러 플라자의 67~70층 전망대로, 남쪽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북쪽으로 센트럴 파크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가 장점입니다. 입장료는 평일 낮 기준 대략 $40대, 일몰 시간대는 $50~60대입니다.

저는 노을을 보려고 일몰 시간대를 노렸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 부담스러웠고, 결국 해가 진 뒤 야경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막상 야경을 보러 올라가 보니 실내 공간은 창문이 작아 시야가 답답했고, 맨 위 야외 공간도 엣지에 비하면 개방감이 덜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가장 잘 보이는 각도로 담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저는 다른 곳을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록펠러 센터 광장과 탑 오브 더 록에서 본 야경

록펠러 센터 광장과 탑 오브 더 록에서 본 야경. 아래 사진 왼쪽 끝이 서밋이 있는 원 밴더빌트입니다

그래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야경만큼은 이곳이 가장 좋았습니다. 노란 조명이 켜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정면에 서 있고, 그 뒤로 멀리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첨탑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밋이 있는 원 밴더빌트와 여러 빌딩 꼭대기에 초록·파랑 조명이 켜진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는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금색 프로메테우스 동상과 줄무늬 파라솔이 펼쳐진 야외 바를 구경했는데, 밤에 조명을 받은 30 록펠러 플라자 건물도 멋있었습니다.

3.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상징성은 최고, 공간은 비좁음

1930년에 공사를 시작해 1931년에 완공된, 뉴욕을 대표하는 빌딩입니다. 86층에 야외 전망대가 있고, 추가 요금을 내면 102층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평일 낮 기준 대략 $40대 중후반, 일몰 시간대는 $60대 이상입니다.

90여 년 전에 이런 높이의 건물을 지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다만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86층 야외 전망대는 꽤 비좁았고, 안전 철망 사이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다 보니 새장 안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맑은 날 낮에 올라가면 로어 맨해튼부터 허드슨강, 강 건너 저지시티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멀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엣지의 삼각형 데크도 보입니다.

남쪽으로 본 로어 맨해튼과 허드슨강, 서쪽의 허드슨 야드와 메이시스 백화점 방향

남쪽으로 본 로어 맨해튼과 허드슨강(위), 서쪽의 허드슨 야드와 메이시스 백화점 방향(아래)

제가 간 날은 구름 몇 점만 떠 있는 맑은 낮이라, 남쪽으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이어지는 맨해튼과 허드슨강 건너 저지시티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서쪽으로는 바로 아래에 메이시스 백화점 간판이 보이고, 그 너머로 허드슨 야드의 유리 빌딩들과 엣지가 있는 30 허드슨 야드가 서 있었습니다. 탑 오브 더 록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러 가는 곳이라면, 이곳은 맨해튼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곳이라는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4. 서밋 원 밴더빌트(SUMMIT One Vanderbilt): 가장 큰 반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바로 옆 원 밴더빌트 빌딩의 91~93층에 있는 전망대로, 2021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히 풍경을 보는 곳이 아니라 거울과 조명을 이용한 체험형 전시가 함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입장료는 평일 낮 기준 대략 $40대 후반~$50대, 일몰 시간대는 $60~70대입니다.

솔직히 젊은 층이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건너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 가 보면 아쉬울 것 같아 마지막에 갔다가, 네 곳 중 가장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벽과 천장이 거울로 된 방에서는 바깥 풍경이 사방으로 반사되어 마치 미래 도시 한가운데 서 있는 것 같았고,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유리 바닥 위에서 발아래를 내려다볼 때는 다리가 저절로 떨렸습니다. 은색 풍선이 가득 찬 방에서는 풍선을 치며 놀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와서,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특히 만족할 곳입니다.

서밋에서 내려다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서밋에서 내려다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오른쪽은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유리 바닥 위에서

서밋은 그랜드 센트럴 바로 옆이라, 남쪽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가까이 정면에 보이고 그 뒤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집니다.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유리 박스(레비테이션) 안에 들어가 앉으면 발아래로 매디슨 애비뉴가 그대로 내려다보이는데, 저도 처음엔 겁이 나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가 결국 바닥에 앉아 사진을 남겼습니다.

바닥·벽·천장이 모두 거울인 메인 공간, 원형 거울 구조물, 거울 바닥 위의 사람들

바닥·벽·천장이 모두 거울인 메인 공간 / 원형 거울 구조물 / 거울 바닥 위의 사람들

메인 공간은 바닥, 벽, 천장이 모두 거울이라 사람과 하늘, 빌딩이 끝없이 반사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위아래가 헷갈릴 정도였고, 원형으로 둘러싼 거울 구조물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소용돌이처럼 겹쳐 보였습니다. 거울 바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입장할 때 신발 위에 덧신을 신는데, 바닥에 누워 천장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거울 공간과 은색 풍선이 가득한 방

거울 공간(왼쪽)과 은색 풍선이 가득한 방(오른쪽)

은색 풍선이 천장과 바닥을 가득 채운 방에서는 사람들이 풍선을 안고 사진을 찍거나 서로 던지며 놀았습니다. 풍선 표면에도 주변 풍경과 사람들이 비쳐서, 어른들도 아이처럼 웃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5. 어디를 고를까

  • 탁 트인 야외에서 보고 싶다면: 엣지
  • 색다른 체험과 사진이 목적이라면: 서밋
  • 뉴욕의 상징을 직접 올라가 보고 싶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사진을 원한다면: 탑 오브 더 록
  • 입장료를 아끼고 싶다면: 낮 시간대 예약, 또는 시티패스로 여러 곳을 묶어 사기

시간이나 경비 때문에 두 곳만 고른다면 저는 서밋과 엣지를 고르겠습니다. 노을은 굳이 비싼 일몰 시간대 전망대가 아니어도 저지시티나 배터리 파크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니, 전망대는 낮 시간대로 예약하고 노을은 무료 명소에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입장료는 각 전망대 공식 사이트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범위만 적었습니다.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예약 전에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