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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Boston

보스턴 최악의 에어비앤비 후기: 하버드 앞 숙소에서 쥐 출몰 사건, 대처법

by jinext 2026. 8. 26.

여행 경비를 아껴보겠다고 숙소를 찾을 때 가장 만만한 게 바로 에어비앤비(Airbnb)입니다. 하지만 첫 에어비앤비 이용이 '재앙'에 가까웠다면 어떨까요? 뉴욕에 이어 보스턴까지, 저렴한 가격만 믿고 예약했던 숙소들마다 연달아 꽝을 뽑아버렸습니다.

특히 하버드 대학교 바로 앞이라는 화려한 위치와 "짐 때문에 무조건 1층!"이라는 실속형 선택이 불러온 보스턴 숙소의 결말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겉보기엔 1층이지만 뒤쪽 경사로 구조 때문에 사실상 '지하 방'이었고, 창문은 열리지도 않으며, 바로 앞은 쓰레기장이거나 주차장 바퀴만 굴러가는 꽉 막힌 환기 제로의 공간. 몸도 아프고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위치는 좋으니 그냥 버티자"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3일 차 새벽 1시, "쥐가 돌아다닌다!"는 비명과 함께 우리의 끔찍한 보스턴 생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보스턴 에어비앤비 악몽 요약
숙소 위치: 보스턴 하버드 대학 인근 (교통은 최상, 환경은 최악)
구조적 결함: 경사로에 지어져 앞에서는 지하, 목조 계단 파손, 환기 불가능, 쓰레기장 뷰
결정타: 숙소 내 '쥐(Rat)' 출몰로 새벽 1시 뜬눈으로 밤샘
사후 대응: 정신적 충격과 몸살 속에서 탈출했으나 당일 급등한 숙박비 폭탄과 마주함
BNB 거실, 부엌, 안방 창문밖뷰 이미지
BNB 거실(쓰레기장), 안방(주차장) 뷰

1. 쥐가 나오는 위생 빵점 숙소, 어떻게 등록될 수 있었을까? (평점의 함정)

가장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났던 부분은 "어떻게 이런 집에 평점이 그렇게 높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약할 당시 그 숙소의 평점은 꽤 높았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리뷰 시스템의 이면을 알면 그 이유가 허탈하게 풀립니다.

구분 에어비앤비 평점의 맹점
가성비 효과 하버드 앞이라는 엄청난 위치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여행객들이 "이 가격에 이 위치면 감수해야지"라는 심정으로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호 평가 구조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를 평가하기 때문에, 불리한 리뷰를 남겼을 때 호스트가 보복성 나쁜 후기를 남길까봐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까다로운 자체 검수 에어비앤비는 호텔처럼 플랫폼이 사전에 모든 집을 직접 방문해 위생 상태나 해충 유무를 전수 검사하지 않습니다. 사진과 설명만 번지르르하게 올리면 일단 등록이 가능한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2. 새벽 1시의 비명, 그리고 멘탈이 바스러진 순간

이미 몸이 아프고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새벽 1시, 조용해야 할 숙소 안에서 쥐가 돌아다닌다는 믿을 수 없는 비명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쥐나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나타났을 때, 너무 놀라고 혐오스러워서 카메라를 켜서 그 빠른 생명체를 찍을 정신이 과연 어디 있겠습니까? "증거를 가져와라"라는 식의 반응은 당하는 사람의 멘탈을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쥐를 직접 촬영하지 못했음에도 공포에 질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고, 아침 6시에 호스트에게 연락했을 때 돌아온 답변은 "저녁에 방역팀을 보낼 테니 기다려라"라는 안일한 태도뿐이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 건, 남은 금액을 환불해주겠다는 호스트의 제안에 바로 짐을 싸서 숙소를 나오긴 했으나 당일 예약 가능한 보스턴 시내 숙소는 거의 없었거니와 금액은 기존 예산의 2배를 훌쩍 넘었다는 점입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길바닥에 나앉아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했습니다.

3. 사진이 없어도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과 우리의 권리

당시에는 너무 경황이 없고 지쳐서 남은 일수 환불만 받고 급하게 빠져나왔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더 당당하게 요구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들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이런 일을 겪으신다면 다음 내용을 꼭 기억해 주세요.

🚨 [해충 및 위생 테러 발생 시 실전 대처 꿀팁]
사진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채팅 기록 활용): 쥐나 바퀴벌레는 순식간에 지나가므로 직접 찍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새벽에 너무 놀라 호스트에게 보낸 "방에서 쥐를 봤다"는 메시지 내용과, 호스트가 환불을 인정하거나 대응한 채팅 기록 자체가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당일 대체 숙소 차액(Price Difference) 보상 요구: 숙소의 과실(위생 불량·해충 출몰)로 인해 쫓겨나다시피 나와 당일 비싼 돈으로 숙소를 다시 예약했다면,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를 통해 기존 숙소와의 금액 차액에 대한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공식 접수 (72시간 이내): 호스트와 개인적으로 끝내지 마시고 반드시 에어비앤비 고객센터에 '안전 및 위생 위험'으로 공식 신고를 접수해야 계정 정지 등 플랫폼 차원의 조치와 실질적인 보상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4. 글을 마치며: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뼈아픈 교훈

뉴욕과 보스턴에서 겪은 연속된 비앤비 참사는 저에게 "여행 중 숙소만큼은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검증된 곳을 가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몸이 아프고 짐이 무거울 때 숙소까지 말썽을 부리면 여행 전체가 지옥으로 변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플랫폼의 화려한 평점 뒤에는 가성비 때문에 눈감아준 수많은 여행자들의 침묵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시다가 저처럼 상상도 못 할 위생 테러를 겪으신다면, 당황해서 발만 동동 구르지 마시고 꼭 플랫폼 공식 채널을 통해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보스턴 에어비앤비 이용 당시 직접 겪은 실화와 실제 에어비앤비 게스트 환불 규정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