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근처에는 유명한 베이커리와 카페가 많지만, 제가 여행 중에 우연히 들렀다가 3일 내내 다시 간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케임브리지 스트리트(Cambridge Street)에 있는 '아사로 베이커리 앤 카페(Asaro Bakery & Cafe)'입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큰 체인점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학생들이 주로 찾는 작은 가족 베이커리였습니다. 이 글에는 아사로가 어떤 곳인지, 제가 먹어 본 메뉴, 이용하면서 느낀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적었습니다. 돈을 내고 직접 사 먹은 후기입니다.
- 위치: 1629 Cambridge St, Cambridge (하버드 야드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 방문: 보스턴 체류 중 3일 연속
- 다루는 내용: 아사로의 배경, 먹어 본 메뉴, 분위기, 좋은 점과 아쉬운 점
1. 이스라엘 가족이 연 베이커리
아사로는 이스라엘 출신 부부 치온(Tzion)과 제시카 바르셰셰트(Jessica Barsheshet)가 두 자녀와 함께 2023년 케임브리지에 연 가족 베이커리입니다. 이스라엘 음식 문화와 요즘 카페 분위기를 섞은 곳이라, 흔한 미국식 브런치 카페와는 조금 다릅니다. 유대식 꼬아 만든 빵인 할라(challah)로 만든 샌드위치처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메뉴가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 주고, 가족이 운영하는 곳답게 분위기가 편안했습니다.
2. 3일 내내 먹은 메뉴
제가 직접 먹어 본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먹은 브렉퍼스트 샌드위치, 아보카도 토스트, 라테
- 브렉퍼스트 샌드위치 (US$13.75): 반짝이는 할라 빵 사이에 달걀 샐러드와 채소를 넉넉히 넣은 샌드위치입니다.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고, 재료들이 잘 어울렸습니다.
- 아보카도 토스트 (US$14.25): 이름은 토스트지만 통밀빵을 앞뒤로 구워 샌드위치처럼 덮어서 나옵니다. 아보카도에 페스토, 절인 양파, 페타 치즈가 올라가서 깔끔하면서도 맛이 풍부했습니다.
- 카페 라테 (US$5.50): 따뜻한 라테와 아이스 라테를 둘 다 마셔 봤습니다. 따뜻한 라테는 잎 모양 라테 아트가 올라와 나왔고, 에스프레소가 진하고 고소해서 빵과 잘 맞았습니다. 카푸치노는 US$5.25로 라테보다 조금 쌉니다.
음식은 'ASARO'라고 찍힌 종이를 깐 철제 쟁반에 담겨 나옵니다. 빵이 큼직해서 샌드위치 하나와 커피 한 잔이면 아침으로 충분했습니다.
주변 테이블을 보면 '예루살렘 베이글 플래터(Jerusalem Bagel Platter, US$16.75)'를 시킨 사람이 특히 많았습니다. 예루살렘 베이글은 길쭉한 고리 모양에 깨를 듬뿍 묻힌 이스라엘식 빵인데, 여기에 곁들일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주는 메뉴라 여럿이 나눠 먹기 좋아 보였습니다. 큼직한 크루아상과 시나몬 롤을 먹는 사람도 많아서, 다음에 간다면 이 메뉴들도 먹어 보고 싶습니다.
| 메뉴 | 가격 |
|---|---|
| 브렉퍼스트 샌드위치 | US$13.75 |
| 아보카도 토스트 | US$14.25 |
| 예루살렘 베이글 플래터 | US$16.75 |
| 카페 라테 | US$5.50 |
| 카푸치노 | US$5.25 |
샌드위치 하나와 라테 한 잔이면 세금과 팁 전 약 US$19~20입니다. 하버드 근처 브런치 카페 가격으로는 보통 수준인데, 빵 크기와 맛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사추세츠주는 식당 음식에 판매세가 붙고, 계산할 때 팁을 묻는 화면이 나오니 예산을 조금 넉넉히 잡으세요.
3. 동네 사람들이 찾는 곳
매장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입구 쪽에는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가 가득한 진열대가 있고, 안쪽에는 벽돌 벽에 금색 액자를 건 아늑한 좌석과 가죽 소파 자리가 있습니다. 창가와 벽 쪽에는 혼자 앉는 긴 바 자리도 있어서 혼자 가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하버드 스퀘어 한가운데의 관광객 많은 가게들과 달리, 아사로에는 노트북을 펴고 공부하는 학생이나 아침에 커피를 사러 나온 동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관광지 식당보다는 대학가 동네 카페에 가까운 분위기라, 하버드 근처의 일상을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4. 좋은 점과 아쉬운 점
| 구분 | 내용 |
|---|---|
| 좋은 점 | 매장에서 만든 빵이라 맛이 신선함. 노트북 작업은 벽 쪽 바 자리에서 하고, 일부 테이블에는 "노트북 없이 식사하는 자리(Laptop Free Dining)"라는 안내 카드가 놓여 있어서 식사 시간에도 어수선하지 않음 |
| 아쉬운 점 | 브런치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음 |
| 팁 | 앉아서 먹고 싶다면 브런치 시간을 피하거나, 자리가 나면 바로 잡기 |
하버드 근처에서 관광지가 아닌 동네 카페 분위기를 느끼며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아사로를 추천합니다. 저는 3일 동안 이곳의 라테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시작했는데, 보스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이 됐습니다. 하버드 캠퍼스 이야기는 하버드 캠퍼스 투어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 직접 사 먹은 후기입니다. 가게 정보는 방문 당시 기준이며, 메뉴와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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