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야드 하우스. 낮에 찍은 사진인데, 저녁에 가면 훨씬 북적이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미국 · 보스턴보스턴에서 맥주 한잔하며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을 때 들른 곳이 '야드 하우스(Yard House)'입니다. 생맥주 종류가 많기로 유명한 미국 체인 레스토랑으로, 제가 간 곳은 푸르덴셜 센터와 실내 통로로 이어진 건물 2층의 백 베이 매장입니다.
금요일 저녁 6시 반쯤 가 보니 매장 안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벽마다 걸린 큰 화면에서 스포츠 경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글에는 야드 하우스가 어떤 곳인지, 위치와 가는 길, 그리고 보스턴에서는 해피아워가 다른 지역과 어떻게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 방문: 2026년 5월 15일(금) 저녁 6시 반쯤
- 매장: 야드 하우스 백 베이점 (보스턴 메리어트 코플리 플레이스, 푸르덴셜 센터와 실내 연결)
- 해피아워·메뉴 정보: 매장과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음
1. 야드 하우스는 어떤 곳일까
야드 하우스는 1996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시작한 레스토랑 체인으로, 지금은 미국 곳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이름의 '야드(yard)'는 길쭉한 유리잔으로 마시는 맥주 1야드(약 90cm 길이 잔)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일반 파인트 잔 말고도 길쭉한 하프 야드 잔으로 맥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생맥주 종류입니다. 바 뒤편에 수많은 탭이 줄지어 있고, 미국 각지의 크래프트 맥주부터 유럽 수입 맥주까지 메뉴판 한 페이지가 맥주 목록으로 가득합니다. 보스턴에는 펜웨이 파크 옆 매장(2012년 개장)과 제가 간 백 베이 매장(2021년 개장) 두 곳이 있고, 백 베이 매장은 매사추세츠 지역 양조장 맥주를 따로 모아 둔 메뉴도 있습니다.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려우면 작은 잔 여러 개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를 주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음식은 버거, 피자, 타코, 포케 볼, 스테이크 등 미국식 메뉴가 다양하게 있어서, 맥주를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도 식사하러 가기 괜찮습니다. 매장 안에는 클래식 록 음악이 계속 흘러나와서, 조용히 대화하는 곳보다는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곳에 가깝습니다.
2. 큰 화면으로 보는 스포츠 경기
야드 하우스 매장 곳곳에는 큰 TV 화면이 걸려 있어서, 그날 열리는 야구, 농구, 하키 경기 등이 동시에 나옵니다. 보스턴은 레드삭스(야구), 셀틱스(농구), 브루인스(하키) 팬이 많은 도시라, 경기가 있는 날 저녁에는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맥주 탭이 늘어선 바와 창 너머 쇼핑몰, 입구 안내 데스크와 대형 화면
매장 안쪽 바는 벽 전체가 맥주 탭으로 채워져 있고, 그 위로 TV 화면이 한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 뒤쪽 큰 유리창 너머로 티파니(Tiffany & Co.) 매장이 보일 만큼 쇼핑몰과 바로 붙어 있었습니다. 입구 쪽 안내 데스크 위에도 대형 화면 네 개가 나란히 걸려 있고, 안쪽 식사 공간 벽에는 커다란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일반 스포츠 바보다는 밝고 넓은 레스토랑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안내 데스크 앞에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만큼 붐볐습니다. 경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와서, 경기를 잘 몰라도 미국 스포츠 펍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맨 위 사진은 낮에 찍은 것이라 한산해 보이지만, 저녁에는 조명이 켜지고 사람이 가득 차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 보스턴 팀 경기가 있는 저녁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조용히 식사하고 싶다면 이른 저녁이나 경기가 없는 날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 경기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화면이 잘 보이는 바 쪽 자리를 요청해 보세요.
3. 이날 주문한 메뉴

칼라마리 튀김과 연어 요리
맥주와 함께 칼라마리(오징어) 튀김과 연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칼라마리는 링 모양과 다리 부분이 섞여 바삭하게 튀겨져 나왔고, 타르타르소스와 토마토 소스(마리나라) 두 가지 소스와 레몬 조각이 함께 나왔습니다. 맥주 안주로 무난하게 먹기 좋은 메뉴입니다.
연어 요리는 겉면을 양념해 구운 연어가 퀴노아와 곡물, 케일, 방울토마토를 섞은 샐러드 위에 올라가 있었고, 옆에 소스가 따로 나왔습니다. 튀김이나 버거 위주인 펍 메뉴 중에서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여행 중 한 끼로 괜찮았습니다.
4. 위치와 가는 길
백 베이 매장은 헌팅턴 애비뉴(Huntington Avenue)의 보스턴 메리어트 코플리 플레이스 호텔 건물에 있습니다. 이 호텔은 푸르덴셜 센터, 코플리 플레이스 쇼핑몰과 실내 통로로 이어져 있어서, 쇼핑몰 안을 걷다 보면 밖에 나가지 않고 2층 매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 뷰 보스턴 전망대나 푸르덴셜 센터 쇼핑몰을 구경하고, 저녁에 야드 하우스에서 식사하는 코스로 묶기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그린 라인 프루덴셜(Prudential)역이나 코플리(Copley)역, 오렌지 라인 백 베이(Back Bay)역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스턴 야드 하우스'로 검색하면 펜웨이 파크 옆 매장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매장은 걸어서 20분 이상 떨어져 있으니, 지도 앱에서 찾을 때 어느 매장인지 꼭 확인하세요.
5. 보스턴에는 '술값 할인' 해피아워가 없습니다
미국 다른 지역의 야드 하우스는 평일 늦은 오후에 해피아워를 열어 맥주와 안주를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매사추세츠주는 1984년부터 특정 시간대에만 술값을 깎아 주는 해피아워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만든 규정인데, 여러 차례 폐지 논의가 있었지만 2025년 기준으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스턴에서는 '해피아워'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대부분 음식 할인입니다. 술값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같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다른 주에서 야드 하우스 해피아워를 이용해 본 분이라면 이 차이를 알고 가는 게 좋습니다.
- 매장에서 운영하는 해피아워 시간에 맞춰 가서 할인 안주를 주문하기
- 맥주는 큰 잔보다 샘플러나 작은 잔으로 여러 종류를 맛보기
- 메뉴판 가격에 세금(보스턴 식당 기준 7%)과 팁(보통 18~20%)이 더해진다는 점 감안하기
6. 가기 전 체크리스트
- 보스턴 매장은 두 곳: 푸르덴셜 센터와 연결된 백 베이점, 펜웨이 파크 옆 펜웨이점
- 보스턴 팀 경기 일정 확인 후 방문 시간 정하기
- 보스턴에서는 술값 해피아워가 없으니 음식 할인 위주로 기대하기
- 금요일 저녁 등 붐비는 시간에는 대기 시간 감안하기
- 만 21세 이상만 술을 주문할 수 있으니 여권 등 신분증 챙기기
야드 하우스는 맛집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맥주를 마셔 보면서 미국 스포츠 펍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푸르덴셜 센터 근처에서 저녁에 맥주 한잔할 곳을 찾는다면 들러 볼 만합니다.
※ 매장 정보는 Patch(2021), 매사추세츠 해피아워 규정은 Axios Boston(2025)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메뉴와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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