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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뉴욕 그래머시 시어터 콘서트 후기: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 스탠딩 공연

by jynext 2026. 9. 15.
그래머시 시어터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 공연 무대와 보라색 조명,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관객들

2025년 9월 26일 그래머시 시어터, 직접 찍은 영상의 한 장면

미국 · 뉴욕

뉴욕에 머무는 동안 공연 티켓 리셀 문제로 속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 아쉬움을 씻어 준 것이 몇주 뒤 맨해튼 그래머시 시어터(Gramercy Theatre)에서 본 인디 팝 듀오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Fly By Midnight)'의 콘서트였습니다.

2025년 9월 26일 금요일 저녁, 이들의 북미 투어 'The Fastest Time Of Our Lives'의 뉴욕 공연이었습니다. 이 글에는 공연장 정보와 스탠딩 공연 분위기, 그리고 늦은 밤 숙소로 돌아온 길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기준
  • 관람: 2025년 9월 26일(금), 그래머시 시어터, 스탠딩
  • 공연장 정보: 2026년 10월 기준

1.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은 어떤 팀일까

플라이 바이 미드나잇은 저스틴 브라이트(Justin Bryte)와 저스틴 슬레이븐(Justin Slaven)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인디 팝 듀오입니다. 2014년 뉴욕에서 결성됐고, 멤버 중 저스틴 브라이트는 스태튼 아일랜드 출신입니다. 2020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뉴욕 공연은 고향에 돌아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커다란 아레나가 아니라 관객과 무대가 가까운 공연장이라, 가수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에너지가 공연 내내 느껴졌습니다.

맨 위 사진은 그날 직접 찍은 영상에서 뽑은 장면입니다. 무대 위로 보라색과 흰색 조명이 안개 사이로 길게 뻗어 내려오고, 기타를 멘 멤버가 무대 가운데에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휴대폰을 높이 들고 무대를 찍는 관객들이 가득했는데, 저도 그 사이에서 손을 뻗어 영상을 남겼습니다. 작은 공연장이라 스탠딩 구역 중간쯤에서도 무대 위 멤버들의 표정까지 보일 만큼 가까웠습니다.

2. 그래머시 시어터와 이날 공연

항목 내용
주소 127 E 23rd St, New York (23번가, 렉싱턴 애비뉴 근처)
가까운 역 지하철 6선 23번가역 등
이날 일정 오후 7시 입장, 8시쯤 오프닝 무대, 밤 11시 전 종료
관람 형태 대부분 스탠딩, 일부 좌석은 선착순
가방 규정 투명 가방이나 작은 클러치만 반입 가능
매점 맥주, 와인 등 음료와 간단한 스낵 판매

그래머시 시어터는 그래머시 파크와 유니언 스퀘어 사이에 있는 작은 공연장입니다. 1937년 연극 극장으로 문을 열었고, 한동안 예술 영화관과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라이브 네이션이 운영하는 약 650명 규모의 콘서트장이 됐습니다. 오래된 극장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 아담한 곳입니다.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 보는 스탠딩 공연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서 있어야 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음악에 빠져서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함께 뛰고 노래했습니다.

첫 곡은 경쾌한 'The Weather'였습니다. 공연 중간에는 바네사 칼튼(Vanessa Carlton)의 'A Thousand Miles'를 짧게 이어 부르는 순서가 있었는데, 이들만의 감성으로 바꾼 무대가 무척 좋았습니다. 영화 같은 사운드 연출도 공연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3. 늦은 밤 귀가길

해외에서 밤늦게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늘 신경이 쓰입니다. 이 무렵 저희는 저지시티에 머물고 있어서 강을 건너 돌아가야 했는데, 그래머시 시어터 주변은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도 가로등이 밝고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공연장 가까이에 지하철역이 있고, 맨해튼 중심부라 이동 경로도 단순했습니다. 밤늦게 끝나는 공연을 고를 때는 공연장 위치와 귀가 동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습니다. 저지시티에서 맨해튼을 오가는 PATH 이용법은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후기에 정리했습니다.

뉴욕에서 작은 공연을 볼 때
  • 스탠딩 공연은 편한 신발을 신고, 가방은 공연장 규정에 맞는 작은 것으로 가져가세요.
  • 티켓은 공식 판매처에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리셀 티켓은 가격과 진위를 꼭 확인하세요.
  • 공연이 늦게 끝나니 귀가 동선을 미리 확인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4. 지금도 꺼내 보는 공연 영상

그날 직접 찍어 둔 공연 영상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자주 꺼내 봅니다. 마음이 가라앉거나 기운이 없을 때 영상을 틀면 그날 공연장의 열기와 환호성이 다시 떠올라서, 기분을 바꿔 주는 작은 부적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날 찍은 공연 영상 보기 (YouTube)

여행이 늘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난 좋은 음악이 그 빈자리를 채워 주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대형 공연장 대신 가까운 거리에서 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그래머시 시어터 같은 작은 공연장의 일정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 위키백과(플라이 바이 미드나잇), 위키백과(그래머시 시어터), 티켓마스터(공연장 안내), Concertful(공연 정보)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