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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저지시티 레지던스 인 바이 메리어트 후기: PATH 역 바로 위, 주방과 세탁실 있는 뉴욕 장기 숙소

by jynext 2026. 9. 9.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객실과 입구 쪽 주방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객실과 입구 쪽 주방

미국 · 뉴저지

로어 맨해튼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서 2주를 지낸 뒤, 숙소를 강 건너 뉴저지의 '레지던스 인 바이 메리어트 저지시티(Residence Inn by Marriott Jersey City)'로 옮겼습니다. 더블트리는 위치는 좋았지만 객실에 주방이 없고 엘리베이터 대기가 길어서, 오래 머물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직접 요리를 할 수 있고 조금 더 여유 있는 숙소를 찾다가 고른 곳이 이 호텔입니다.

이 글에는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에서 지내며 느낀 장단점과 세탁실, 조식 같은 생활 시설, 그리고 맨해튼으로 오가는 PATH 열차 이용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기준
  • 숙소: 레지던스 인 바이 메리어트 저지시티 (80 Christopher Columbus Dr, Jersey City)
  • 숙박: 2025년 가을, 약 2주 반
  • PATH 요금과 운행 정보: 2026년 10월 PATH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 기준

1. 맨해튼 더블트리 vs 저지시티 레지던스 인

두 곳 모두 직접 지내 본 입장에서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더블트리 다운타운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위치 로어 맨해튼 금융가. 명소까지 걸어서 이동 뉴저지 저지시티. PATH로 맨해튼 이동
주방 없음 객실에 주방 있음
조식 없음 무료 조식 포함
청소 - 프런트에 요청하면 매일 청소
세탁 - 2층 공용 세탁실 (세탁기, 건조기 각 $2)
주변 분위기 관광객과 직장인으로 늘 붐빔 주거 지역이라 조용한 편

짧게 머물며 관광을 몰아서 한다면 맨해튼 숙소가 편하지만, 일주일 이상 머물며 밥을 해 먹고 빨래도 해야 한다면 레지던스 인 쪽이 훨씬 생활하기 좋았습니다. 더블트리에서 지낸 이야기는 더블트리 다운타운 후기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2. 객실과 주방

맨 위 사진처럼 객실은 스튜디오 형태로, 창가 쪽에 킹 사이즈 침대가 있고 맞은편에 2인용 소파와 작은 테이블, 창 옆에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창이 커서 낮에는 방 안 가득 햇빛이 들어왔습니다.

입구 쪽에는 일자형 주방이 있습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싱크대가 갖춰져 있고, 조리대 옆에 높은 의자 두 개를 둘 수 있는 작은 바 테이블도 있습니다.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 와서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어서, 외식비가 비싼 뉴욕에서 식비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청소는 프런트에 요청하면 매일 해 주었습니다.

3. 체크인 후 생긴 문제와 대응

처음 객실에 들어갔을 때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변기 레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식기세척기도 돌아가지 않았으며, 바닥 마감이 깔끔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프런트에 이야기하자 수리 담당 직원이 바로 올라와서 고쳐 주었습니다. 이후로는 주방을 문제없이 쓸 수 있었고, 지내는 동안 다른 불편은 없었습니다. 처음 상태는 아쉬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처리해 주는 점은 오래 머무는 숙소로서 믿음이 갔습니다.

4. 조식, 피트니스, 세탁실

장기 숙박에서는 객실만큼 매일 쓰는 시설이 중요합니다.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에서 자주 이용한 시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설 직접 써 보니
조식 숙박 요금에 포함된 무료 조식. 메뉴가 다양하고 맛도 괜찮아서 거의 매일 먹음
피트니스 룸 공간이 넓고 창이 커서 답답하지 않음. 조식 후 운동하기 좋았음
세탁실 2층에 있고 늘 깨끗하게 관리됨. 세탁기, 건조기 각 1회 $2
생수 프런트에서 매일 무료 생수를 받을 수 있었음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조식으로 먹은 오트밀과 오렌지 주스

조식으로 먹은 오트밀과 오렌지 주스

조식은 호텔 안 식사 공간에서 먹었습니다. 저는 주로 오트밀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그래놀라, 말린 과일을 올려 먹었고, 동행 접시에는 스크램블드에그와 베이컨이 담겼습니다. 오렌지 주스도 함께 마실 수 있었습니다. 통창 앞 높은 원형 테이블에 앉으면 바깥 사거리가 내려다보였습니다.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2층 세탁실의 세탁기와 건조기

2층 세탁실

특히 세탁실이 편했습니다. 2층 세탁실에는 스피드퀸(Speed Queen) 업소용 세탁기와 건조기가 여러 대 있고, 화면에 이용 요금 2.00달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2에 쓸 수 있고, 한 번 돌리는 데 30분 정도 걸려서 밀린 빨래를 한 번에 해결하기 좋았습니다. 맨해튼에서는 빨래방을 찾아 짐을 들고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큰 차이였습니다.

세탁실 이용 정보
  • 위치: 호텔 2층
  • 요금: 세탁기 $2, 건조기 $2 (각 30분 정도)
  • 세제는 미리 준비해 가거나 근처 마트에서 사 두면 편합니다.

5. PATH로 맨해튼 오가기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입니다. 2017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그로브 스트리트(Grove St) PATH 역 출입구와 같은 건물에 있어서,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역입니다. PATH는 뉴저지와 맨해튼을 잇는 열차로, 그로브 스트리트에서 익스체인지 플레이스를 지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역까지 두 정거장, 10분 안팎이면 도착합니다.

WTC역은 오큘러스와 연결되어 있어서 맨해튼 지하철로 갈아타기 편했습니다. 생수 한 병 챙겨 열차를 타면 금방 맨해튼이라, 강을 건너 산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WTC역과 오큘러스는 WTC역 오큘러스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항목 내용
가까운 역 그로브 스트리트 PATH 역 (호텔 건물에 출입구)
WTC까지 두 정거장, 10분 안팎
요금 1회 $3.25 (2026년 5월 4일 인상, 이전 $3.00)
결제 TAPP 카드나 비접촉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PATH 이용 팁
  • 2026년 5월부터 주말 운행이 바뀌어, 저지시티에서 맨해튼 33번가로 가는 열차가 호보켄을 돌지 않고 직행합니다.
  • 공사로 운행이 바뀌는 날이 종종 있으니 'RidePATH' 앱이나 PATH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 여러 번 탈 계획이면 10회권 등 TAPP 다회권이 1회당 조금 더 저렴합니다.

6. 객실 창밖 풍경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객실 창밖의 낮과 해 질 녘 풍경

낮과 해 질 녘의 객실 창밖 풍경

객실은 고층이라 창밖 풍경이 좋았습니다. 낮에는 아파트 건물 사이로 요트가 정박한 리버티 하버와 그 너머 뉴욕항 바다가 보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베라자노 내로스 브리지까지 보였습니다. 해 질 녘에는 하늘이 분홍빛과 주황빛으로 물들면서 아래쪽 오래된 석조 건물과 벽돌 건물들에 하나둘 불이 켜졌습니다. 맨해튼 쪽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방향은 아니었지만, 저녁마다 노을을 보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7. 숙소 주변

호텔 주변은 맨해튼보다 조용하고 생활하기 편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이 있어서 주방에서 해 먹을 장을 보기 좋았고, 허드슨 강변의 익스체인지 플레이스와 오언 그룬디 공원(Owen Grundy Park)까지 걸어가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며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브 스트리트 역 앞 광장과 뉴어크 애비뉴(Newark Ave) 보행자 거리에는 식당과 카페, 바가 모여 있어서 저녁 먹을 곳을 찾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고 늘 시끄러운 로어 맨해튼과 비교하면 훨씬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 객실에서 내려다본 마라톤 대회, 동네를 다니던 배달 로봇

객실에서 내려다본 마라톤 대회, 동네를 다니던 배달 로봇

지내는 동안 재미있는 장면도 몇 번 봤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는 호텔 앞 도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도로가 통제되고 참가자들이 줄지어 달려가는 모습을 방 창문으로 한참 내려다봤는데, 높은 층에서 보니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채우며 지나가는 모습이 색달랐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참가자들이 달려갔고, 차선 곳곳에는 주황색 콘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서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동네에서는 '아브라이드(Avride)'라고 적힌 우버이츠 배달 로봇이 빨간 깃발을 단 채 혼자 인도를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지시티 강변과 동네 이야기는 저지시티 강변 생활 글에, 강변에서 페리를 타는 방법은 NYC 페리 이용법 글에 정리했습니다.

맨해튼 숙소의 비싼 가격과 좁은 공간이 부담된다면, PATH 역 바로 위에 있는 레지던스 인 저지시티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특히 일주일 이상 머물며 요리와 빨래를 직접 해야 하는 여행자에게 권합니다.

※ 메리어트 공식 사이트, Jersey Digs(2017년 4월), 6sqft(2026년 5월), Hoboken Girl(2026년)을 참고했습니다.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