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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New York

저지시티 뉴포트 강변 산책: 라이트하우스 포인트, 뉴포트 그린 모래사장, 워터스 소울

by jynext 2026. 9. 12.
저지시티 뉴포트 강변 산책로에서 본 맨해튼 스카이라인

저지시티 뉴포트 강변 산책로와 맨해튼 스카이라인

미국 · 뉴저지

뉴포트 센터에서 쇼핑을 마치고 강 쪽으로 나가면,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옵니다. 저지시티에 머무는 동안 이 길을 여러 번 걸었는데, 강 건너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정면으로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저지시티에서 가장 좋아한 산책 코스가 됐습니다.

이 글에는 뉴포트 센터에서 출발해 마리나, 라이트하우스 포인트, 뉴포트 그린의 모래사장, 그리고 하얀 얼굴 조각상 '워터스 소울'까지 이어지는 강변 산책길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저지시티 강변 산책 시리즈의 두 번째 글입니다.

이 글의 기준
  • 방문: 2025년 가을, 저지시티 체류 중 여러 번
  • 코스: 뉴포트 센터 → 뉴포트 마리나 → 라이트하우스 포인트 → 뉴포트 그린 → 워터스 소울
  • 모든 장소 무료

1. 뉴포트 마리나: 요트와 점심시간 풍경

뉴포트 센터에서 강 쪽으로 걸어 나와 산책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요트가 정박한 작은 마리나가 나옵니다. 크지 않은 곳이지만, 하얀 요트들 너머로 맨해튼 고층 빌딩이 겹쳐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가면 주변 사무실 건물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이곳에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들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걷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맨해튼 강변과 달리, 동네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를 옆에서 보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2. 라이트하우스 포인트: 미드타운까지 보이는 전망

마리나를 지나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라이트하우스 포인트(Lighthouse Point)'가 나옵니다. 2023년 4월에 문을 연 약 1,100㎡(12,000제곱피트) 크기의 작은 공원으로, 이름처럼 높이 약 15m의 등대 모양 구조물이 서 있고 잔디밭과 야외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저지시티에서 맨해튼 전망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쪽의 오언 그룬디 공원인데, 그곳에서는 로어 맨해튼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라이트하우스 포인트는 그보다 북쪽에 있어서 시야가 미드타운 쪽까지 넓어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미드타운 빌딩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람도 오언 그룬디 공원보다 적어서 천천히 사진을 찍기 좋았습니다.

전망 장소잘 보이는 곳분위기
오언 그룬디 공원로어 맨해튼,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사람이 많은 편
라이트하우스 포인트로어 맨해튼부터 미드타운까지한적한 편

3. 뉴포트 그린의 모래사장

라이트하우스 포인트에서 북쪽으로 더 걸으면 '뉴포트 그린(Newport Green)' 공원이 나옵니다. 예전 철도 차량기지 자리에 2012년 만든 약 1.7헥타르 크기의 공원으로, 잔디밭과 놀이터, 그리고 강가에 모래를 깔아 만든 도심 해변이 있습니다. 수영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모래 위에 앉아 강 건너 맨해튼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습니다.

맨해튼에도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피어 57 남쪽, 미트패킹의 갠스부트 반도(Gansevoort Peninsula)에 2023년 문을 연 모래사장입니다. 두 곳을 모두 가 보니, 맨해튼 쪽은 사람이 많아 늘 북적였던 반면 뉴포트 그린은 한산해서 훨씬 여유롭게 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뉴포트 그린에서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정면으로 펼쳐져서, 풍경만 놓고 보면 이쪽이 더 좋았습니다.

4. 뉴포트에 살면 렌트비는 얼마일까

뉴포트 그린 앞에는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매일 이 풍경을 보며 살면 어떨까 궁금해져서 렌트비를 찾아봤습니다.

지역원룸(1베드룸) 중간값
맨해튼약 $4,680
저지시티 전체약 $2,860

2026년 5월 줌퍼(Zumper) 자료 기준으로 저지시티는 맨해튼보다 40% 정도 낮습니다. 다만 뉴포트처럼 강변에 새로 지은 건물은 저지시티 안에서도 비싼 편이라, 실제 가격은 이 중간값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PATH로 맨해튼까지 금방 갈 수 있고 강변 공원을 바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맨해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고려하는 지역이라는 게 이해가 됐습니다.

5. 워터스 소울: 맨해튼에서 보이던 하얀 얼굴

맨해튼 강변이나 페리 위에서 저지시티 쪽을 보면, 눈을 감고 손가락을 입술에 댄 거대한 하얀 얼굴 조각상이 보입니다. 늘 궁금했던 이 조각상이 스페인 조각가 자우메 플렌사(Jaume Plensa)의 '워터스 소울(Water's Soul)'입니다. 2021년 10월 뉴포트 그린 옆 부두에 세워졌고, 높이는 약 24m(80피트)입니다.

작가는 모든 것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던 이 지역 원주민 레나페족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물을 '모두의 공공 공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훨씬 커서 고개를 한참 들어야 했습니다. 조각상 주변도 산책로와 이어져 있어서, 맨해튼 빌딩을 배경으로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이 북쪽 산책길의 마무리로 딱 좋았습니다.

산책 팁
  • 뉴포트 센터에서 워터스 소울까지 강변을 따라 걸으면 되고, 왕복으로 걷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입니다.
  • 강바람이 생각보다 세니 가벼운 겉옷을 챙기세요.
  • 가까운 역은 PATH 뉴포트 역과 경전철 파보니아/뉴포트 역입니다.
저지시티 강변 시리즈

저지시티 강변 산책로는 관광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맨해튼을 가장 넓고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걸어 보시길 권합니다. 맨해튼 쪽에서 보는 무료 전망은 뉴욕 무료 전망 명소 글에 정리했습니다.

※ NJBIZ(라이트하우스 포인트, 2023년), Multi-Housing News(뉴포트 그린, 2012년), 6sqft(워터스 소울, 2021년), 6sqft(갠스부트 반도, 2023년), Fox Business(2026년 5월 렌트비)를 참고했습니다.